AI·빅테크 실적 폭발, S&P500 6,875 돌파·연말 랠리 본격화·금리 인하·미중 정상회담
3가지 큰 이슈
10월 27일 월요일, 뉴욕 증시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은 6,875.16으로 마감하며 “7,000선 임박”이라는 기대를 더했다. 나스닥은 1.86% 올랐고, 다우지수도 0.71%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번 주에는 시장 참여자들이 3가지 커다란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다.
- 미·중 정상회담과 무역협상,
-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FOMC 결정,
- 빅테크 5대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다.
미·중 정상회담과 무역협상 프레임워크
주말 동안 미국과 중국은 무역 협상의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10월 3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추가 관세 유예, 미국산 대두 대량 구매, 펜타닐 단속 강화 등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틱톡 미국 법인의 매각은 정상회담에서 “최종 서명 예정” 단계다.
이는 전면적인 “그랜드 바게닝” 이라기보다는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한 휴전 성격이다. 양국이 기존의 긴장을 조정해 단기적 불안을 완화하는 합의에 가깝다.
💬 스마트폰, 전기차, 반도체 같은 제품 대부분이 미·중 공급망을 통해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중국의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나 스마트폰 스피커에 필수적인 자재다. 통제 유예가 이루어지면 제품 가격 급등 위험이 줄어들고, 소비자는 좀 더 안정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
연준 FOMC – 금리 인하 확률 약 98%
지난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둔화했다.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 (3.2%) 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번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CME FedWatch에 따르면 약 98%로 집계된다. 연말까지 추가 인하 확률도 90%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향후 몇 달 안에 양적 긴축(QT)을 종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유동성 완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이 빌리는 비용이 줄어 설비 투자나 고용을 늘리기 쉽다. 가계도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반대로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에 둘까, 투자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빅테크 어닝 – AI 붐 이익으로 직결
이번 주는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미 발표된 145개 S&P 500 기업 중 84%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 측면에서도 약 70%가 예상을 넘었다.
IT·금융·유틸리티 업종의 이익률이 특히 높았다. 3분기 S&P 500 순이익률은 12.8%로, 1년 전 12.4%보다 개선됐다.
💬 이번 어닝 시즌의 핵심은 AI 투자 효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협업으로 클라우드 수익이 급증했고, 엔비디아는 AI 칩 수요 폭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제 기업 성장의 열쇠는 ‘AI를 얼마나 빠르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는 청소년 독자에게도 시사점이 있다. 향후 진로 또는 직업 선택에서 AI 활용 역량, 데이터 분석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 AI200 발표와 기술주 랠리
무역 휴전 기대감과 함께 기술주가 급등했다. 테슬라 (+4.3%), 알파벳 (+3.6%), 엔비디아 (+2.8%), 애플 (+2.3%) 모두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 올랐다.
특히 퀄컴은 신형 데이터센터용 AI 칩 ‘AI200’과 ‘AI250’을 발표하며 11% 급등했다. 이 칩은 2026~27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중동 기술기업 ‘Humain’이 첫 고객으로 거론된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HBM 메모리가 없는 하위 버전이라 주가 급등은 과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채권시장·금값 흐름
미국 재무부 2년물·5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며 장기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989%로 0.8bp 내렸고, 2년물은 3.501%로 1.7bp 하락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 + 무역 휴전 기대 → 안정 선호”의 조합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3% 하락해 온스당 3,972달러로 마감했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전략가는 “3,972달러가 38.2% 피보나치 되돌림 지지선이며, 이 선이 무너지면 3,846달러까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이다. 전쟁이나 경제불안이 심하면 오르고, 평온하면 내린다. 이번 하락은 투자자들이 안정자산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금리를 내리면 시중 유동성이 풀리기 때문에 “언제 금·채권 비중을 높이고, 언제 주식으로 옮길까”를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시장 전망과 주의점
대체로 전문가들은 강세장을 예상하지만, ‘멜트업(과열 상승)’ 경고도 나오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는 올해 말 S&P 500이 7,000을 넘고 내년 7,700까지 오를 기본 시나리오를 제시했지만, 과열 확률을 30%로 높였다.
칼슨 인베스트먼트는 “1950년 이후 1~10월에 15% 이상 오른 해의 80%는 11~12월에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략가들은 “AI 관련 주식이 내년 30~50%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즉, 지금은 ‘파티의 한가운데’이지만, 내년에는 숙취가 올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