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티카 청약, 마지막 날까지 폭발… 경쟁률 2865대 1

아로마티카가 일반 청약 마지막 날까지 거센 관심을 받으며 무려 28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순히 “뷰티 브랜드 하나 더 상장했다” 수준이 아니라, 시장이 완전히 주목한 IPO였다.


왜 이렇게 주목받았나?

아로마티카는 20년 넘게 비건·클린뷰티 철학을 밀어온 브랜드다. 친환경 흐름과 맞물리며 ESG 테마 수혜주로 언급돼 왔고, 단순 PB 판매가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기반 자체 제조·연구 체계를 갖춘 점이 기업 가치에 힘을 실었다.

2024년 실적도 안정적이다.

  • 매출 525억 원
  • 순이익 44억 원

흑자 흐름이 굳혀지면서 “규모가 갖춰진 뷰티 기업”이라는 평가가 늘어난 상태다.


기관이 먼저 ‘몸값’을 인정했다

공모가는 최종적으로 8000원에 확정됐다.

기관 수요예측은 1153대 1, 의무보유 확약률은 58%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는 점만 봐도 시장이 평가한 최소 가치는 공모가 수준 이상이라는 의미다.

공모 규모는 약 240억 원, 상장 후 예상 시총은 약 1017억 원. 몸집이 크지 않아 상장 초반 유통물량 부담이 적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개인 청약: 증거금 8조 5천억... 최소·비례 배정 현실값

개인투자자 열기도 뜨거웠다.

  • 청약 건수 약 29만 건
  • 증거금 8조 5000억 원 이상


▷ 균등 배정: 1~2주가 사실상 확정 구간

신청자가 워낙 많아 1주가 기본, 운이 좋으면 2주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3주 이상은 물량 구조상 불가능하다.


▷ 비례 배정: 5729대 1(CBC 기준)

경쟁률이 너무 높아 비례 전략은 실효성이 거의 없었다.

  • 1주 확보: 수천만 원대
  • 2~3주: 억 단위 필요

상장일 단타 목적의 비례 대량 확보 전략은 이번 공모에서는 애초에 어려운 구조였다.


이렇게까지 청약이 몰린 이유

아로마티카 청약이 흥행한 데에는 세 가지 요인이 겹쳤다.


1. 기관 수요예측 1153대1 + 확약률 58%

→ 상장 초반 수급 안정 기대감


2. 공모가 기준 시총 약 1000억

→ 몸집이 가벼워 초기 탄력 기대


3. 비건·클린뷰티 트렌드 + 흑자 안정화

→ 스토리와 실적이 동시에 확보된 사례


결국 “수급 + 트렌드 + 실적”이 한 번에 맞아떨어지며 개인 청약 대기자들이 몰린 상황이다.


상장일(11/27) 체크 포인트

11월 27일 상장 당일에는 아래 요소를 우선 확인하는 게 좋다.

  • 기관 확약 해제 스케줄
  • 클린뷰티·비건 시장 모멘텀
  • 아로마티카 해외 매출 증가 속도

특히 초기 유통량에 영향을 주는 기관 락업 비율이 높은 편이라,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